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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에서 조선까지 - 태평양을 바라본 칼빈주의자, 아브라함 카이퍼

1898년 미국 프린스턴대학교.네덜란드의 개혁주의 신학자이자 정치가, 아브라함 카이퍼 박사는 역사적인 강연을 시작합니다. 이 강연은 단지 신학적 논의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복음의 지리적 방향을 선언한, 말 그대로 시대를 가르는 예언적 메시지였습니다. “칼빈의 근본 사상은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식되어, 우리의 발전을 자꾸 서쪽으로 옮겼고,이제 태평양 해변에서 하나님이 정하신 곳으로 가려고 경건히 기다리고 있다.”— Abraham Kuyper, Lectures on Calvinism (1898, Princeton) 칼빈주의적 세계관은 유럽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그리고 미국 서해안에서 멈추지 않고 더 서쪽,곧 태평양 너머 아시아를 향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의 이 선언은 오늘날 ..

성경적 세계관 2025.04.14

이성의 혁명과 믿음의 부흥 - 위그노, 프랑스 혁명, 영국의 요한 웨슬리

프랑스 혁명은 수많은 피를 흘렸고, 나폴레옹의 독재로 끝났다.같은 시대, 요한 웨슬리의 부흥운동은 영국을 변화시켰고, 문명과 도덕을 회복시켰다.그 뿌리는 어디서 갈렸는가? 하나님을 인정하느냐, 거부하느냐.🧭 시대적 배경 비교항목위그노의 신앙운동프랑스 혁명요한 웨슬리의 부흥운동시기16~17세기1789~17991730~1790중심 가치신본주의(성경 중심)이성주의, 반기독교성령의 역사, 회개와 구원중심 계층장인, 상공인, 시민시민, 지식인, 계몽주의자평민, 광부, 노동자결과유럽 산업·문명 발전공포정치, 나폴레옹 독재도덕 회복, 시민사회 정착 프랑스 혁명: 이성의 광기와 실패한 자유 프랑스 혁명은 “자유, 평등, 박애”를 외치며 시작됐지만, 그 자유는 하나님 없이 만든 자유였고, 결국 폭력과 혼돈으로 이어졌습..

성경적 세계관 2025.04.14

예배로 역사를 바꾼 사람들 - 위그노와 듀폰의 신앙 여정”

예배를 위한 저항, 위그노가 보여준 성경적 세계관 – 폭약에서 복음까지, 하나님은 그렇게 길을 여셨다 위그노, 예배를 위해 떠난 사람들 “짐이 곧 국가다”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는 그렇게 말하며, 신앙의 자유를 철저히 억압했습니다.장 칼뱅의 가르침을 따르던 프랑스 개신교도 위그노(Huguenots)는 1685년 낭트 칙령이 폐지되면서 본격적인 박해를 받게 되었고, 수십만 명이 프랑스를 떠나야 했습니다.  그들의 떠남은 단순한 도피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한 ‘신앙적 엑소더스’, 삶의 모든 영역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드리고자 하는 믿음의 실천이었습니다. 🛠️ 직업은 예배가 되고, 기술은 사명이 된다칼빈은 말했습니다. “세속적 직업일지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드린다면 그것은 성..

성경적 세계관 2025.04.09

사무엘 선지자의 고뇌

1. 기도로 태어난 사무엘, 거룩하게 구별된 나실인사무엘의 출생 자체는 특별했습니다.어머니 한나는 오랜 불임으로 인해 깊은 슬픔 가운데 있었고,하나님께 눈물로 기도하며 이렇게 서원합니다. “아들을 주시면,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않게 하겠습니다.” (삼상 1:11) 이 서원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나실인으로서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진 삶을 의미합니다.나실인은 포도주를 마시지 않고,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으며, 죽은 자를 가까이하지 않는 등세속으로부터 구별된 자로, 하나님의 거룩한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입니다.삼손처럼 일시적 나실인이 아니라, 사무엘은 평생 나실인으로 자라났습니다. 엘리 제사장의 집안이 타락해 있던 당시,어린 사무엘은 성막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며 거룩하게 자..

카테고리 없음 2025.04.02

이사야의 유산 임마뉴엘 신앙

이사야는 유다 왕국이 정치적, 영적으로 흔들리던 격동의 시대에 활동한 선지자였습니다.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등 네 왕의 시대를 거치며 그는 수십 년에 걸쳐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나라 안팎으로는 전쟁의 위협이 끊이지 않았고, 백성들의 신앙은 형식과 타락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왕이었던 아하스는 우상숭배에 빠졌습니다. 암몬 족 불의 신 몰록을 위해 힌놈의 골짜기에서 아들을 제물로 바쳤습니다. 이사야 시대 사회 전반에 우상숭배가 만연했습니다. 그리고 우상숭배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졌습니다.  선지자 이사야 시대 100년 후 예레미아서 19장 5절에는 우상숭배가 나옵니다. “또 그들이 바알을 위하여 산당을 건축하고 자기 아들들을 바알에게 번제로 불살라 드렸나니 이는 내가 명령하거나 말하거나 뜻..

말씀과 성경 2025.04.01

조선 말기의 몰락과 개신교가 전한 저항의 복음

조선 말기의 몰락과 개신교가 전한 저항의 복음조선 말기, 우리는 나라를 잃기 직전의 혼란한 시대를 마주하게 됩니다.이 글에서는 고종과 민비의 사치와 매관매직, 그리고 그 속에서 개신교가 어떻게 민중을 깨우고 주권의식을 심어주었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고종과 민비의 씀씀이는 얼마나 심각했을까?구한말 조선의 재정은 그야말로 바닥이었습니다.황현의 《매천야록》에 따르면, 대원군이 10년간 모아둔 국고를 민비가 1년 만에 탕진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당시 조선의 국가 예산은 480만 냥이었는데, 민비가 외국인 언더우드 여사에게 준 축의금만 100만 냥에 달했습니다.고종 또한 자신의 즉위 40주년과 51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무려 100만 원을 썼고, 그 해 국가 예산은 759만 원에 불과했습니다.정말, 이게 나..

믿음의 역사 2025.03.31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그는 왜 그렇게 불리는가?

성경을 읽다 보면, 특별히 마음에 머무는 인물들이 있습니다.그중 한 사람이 바로 아브라함입니다.우리는 그를 너무나 익숙하게 “믿음의 조상”이라 부르곤 하지만,가끔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왜 하필 아브라함일까?인류의 첫사람 아담도 있었고, 방주를 지어 구원의 길을 열었던 노아도 있었습니다. 율법을 받은 모세, 왕으로 기름부음 받은 다윗도 있습니다.그런데 유독 아브라함만을 우리는 믿음의 '조상'이라 부릅니다.도대체 그의 어떤 모습이 그런 칭호를 얻게 했을까요? 창세기 12장을 읽다 보면 단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 그런데 여기서 ‘보여줄’ 땅이라고 말씀하셨다는 점이 늘 마음에 남습니다.이미 보여..

말씀과 성경 2025.03.31

시련 속에서도 우리를 굳세게 하시는 하나님 – 김진홍 목사님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해 준 성경

얼마 전 뉴스에서 김진홍 목사님이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성경을 전달하며 적어준 말씀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 구절은 바로 시편 37편 23-24절이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김진홍 목사님이 전해 준 말씀을 보고 정말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그 힘들고 힘들었던 하나님 앞에 나아와 회심하던 순간이 떠올랐고 회심 후 이어지는 많은 고난이 함께 했습니다. 이혼이라는 아픔을 당해야 했고, 이혼하면서 자존심 때문에 빈몸이다시피 헤어지면서 실직, 건강악화, 가난을 맞이한 현실은 끔찍하기만 했습니다. 중년의 나이에 취업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막노동이라도 하려 했지..

믿음 에세이 2025.03.26

눈물의 선지자 느헤미야와 박정희 대통령

페르시아 왕 아닥사스다의 술 맡은 관원이었던 눈물의 선지자 느헤미야는 강대국 페르시아에서 영화를 누리고 살 수 있었음에도 예루살렘의 황폐함과 무너진 성벽을 생각하며 눈물의 기도를 올린 선지자였습니다. 술 맡은 관원은 왕의 총애를 받으며 권력을 누리고 왕의 음식과 음료를 검사하여 독살을 방지하는 중요한 요직이었습니다.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고"(느헤미아 1:4)느헤미야는 선지자이며 정치적, 행정적 리더이며 개혁가였습니다. 눈물의 선지자로 불렸던 간절한 신앙인, 왕의 총애를 받는 유능한 행정가였으며 유대땅 총독으로 정치인이었습니다. 유대 지역의 행정·치안·세금 징수·국방을 담당하는 권력도 가졌습니다. 그러나 느혜미야는 안락한 삶을 버리고 예루..

성경적 세계관 2025.03.20

한반도에 내린 성령의 은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는 기적과도 같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폐허에서 시작해 오늘날 선진국 반열에 오른 유일한 국가이다. 단순한 경제적 성취를 넘어, 국민성 또한 성숙해졌다. 길거리에서 분실된 지갑이 높은 확률로 주인에게 돌아오는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이는 법과 도덕, 그리고 시민의식이 함께 발전한 결과다. 아직은 수많은 갈등이 산재하고 갈길은 여전히 멀지만 불과 일세기 전에 비하며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국가적 발전과 국민의 도덕성은 높아졌다. 150년전 구한말 상황은 어둡기만 했다.  조선의 어두운 현실을 기록한 이사벨라 비숍구한말 조선을 여행하며 나라 곳곳을 누빈 영국의 탐험가 이사벨라 비숍은 조선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녀는 궁궐에 들어가 고종을 알현할 정도로 조선을 깊이 연구했고, 자신의 저서..

믿음의 역사 2025.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