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는 유다 왕국이 정치적, 영적으로 흔들리던 격동의 시대에 활동한 선지자였습니다.
웃시야, 요담, 아하스, 히스기야 등 네 왕의 시대를 거치며 그는 수십 년에 걸쳐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나라 안팎으로는 전쟁의 위협이 끊이지 않았고, 백성들의 신앙은 형식과 타락으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왕이었던 아하스는 우상숭배에 빠졌습니다. 암몬 족 불의 신 몰록을 위해 힌놈의 골짜기에서 아들을 제물로 바쳤습니다. 이사야 시대 사회 전반에 우상숭배가 만연했습니다. 그리고 우상숭배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졌습니다.
선지자 이사야 시대 100년 후 예레미아서 19장 5절에는 우상숭배가 나옵니다.
“또 그들이 바알을 위하여 산당을 건축하고 자기 아들들을 바알에게 번제로 불살라 드렸나니 이는 내가 명령하거나 말하거나 뜻한 바가 아니니라”
아하스가 몰록에게 제물로 바친 자식은 가장 귀한 것을 상징합니다. 우리도 성공, 권력, 세속적 목표를 위해 가장 귀한 것을 바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 보아야 할 것입니다.
바쁜 삶과 성취를 위해 뛰는 삶 속에 많은 것을 잃어 버리며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가정, 소중한 사람에 대해 잊고 살아가는 순간들이 일상이 되어 있습니다. 몰록에게 자녀를 바치는 것은 단지 불 가운데 넣는 행위만이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과 생명을 세상의 잣대에 맡겨버리는 것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몰록에게 조용히 무릎 꿇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사야는 우상숭배에 대한 경고를 하였으며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공의를 선포하며, 백성들에게 회개와 순종을 촉구했습니다. 이사야 6장에서 이사야는 하나님의 영광을 목격하며 외쳤습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이사야는 하나님의 경고에 응답하며 선지자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이사야서는 우리에게 예수님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있는 선지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 하는 예언으로 가득한 책입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7:14)
수백 년 후 이 말씀은 마태복음 1장에서 예수님의 탄생으로 성취되며, 이사야의 예언이 단순한 시대적 메시지를 넘어 메시아적 성취로 이어졌음을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9:6),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53장)와 같은 구절들은 예수님의 사역과 고난, 죽음, 그리고 궁극적인 구원을 놀랍도록 정확하게 예시하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마치 예수님의 생애를 미리 보고 기록한 것처럼, 메시아의 마음을 깊이 이해한 선지자였습니다.
그가 남긴 가장 강력한 신앙의 유산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으로 상징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이 짧지만 깊은 고백은, 고난과 불안 속에서 백성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주는 등불이었습니다.
단지, 말로 전한 예언이 아니라, 하나님의 현존을 믿고 선포한 그의 삶 자체가 임마누엘 신앙의 증거였습니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날마다 순간마다 함께하는 하나님과의 동행, 하나님이 나와 함께 매 순간 마다 각성 하고 의식하는 삶, 하나님은 우리의 삶과 함께 한다는 신뢰의 임마누엘 신앙을 유산으로 남겨 주었습니다.
이사야는 고통의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의 동행을 노래했고, 그 신앙은 베들레헴의 말구유에서 태어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이사야는 단지 과거의 선지자가 아니라, 지금도 임마누엘의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 살아 있는 믿음의 길을 보여주는 스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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