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自己意)"와 "자기애(自己愛)"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과연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삶을 통해 이 문제를 고민해 보면 어떨까요?
예수님이 선택하신 길 – 겟세마네에서의 기도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 수 있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태복음 26:39)
예수님께서도 인간적인 고통과 두려움 속에 기도를 하셨고, 피땀까지 흘리는 두려움에 사로 잡히기도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단 한번도 죄를 지으신 적이 없으시며, 아버지 하나님의 의(義)를 전파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임은 겟세마네 기도를 통해 이땅에 인자로 오신 아버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고 자기의와 자기애를 모두 내려 놓으시고 십자가의 길을 자처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의지를 주장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의(義)를 선택하셨습니다. 자기의와 자기애를 버리시고 아버지 하나님의 의를 택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떨까요?
우리는 종종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보다 우선시할 때가 있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면서 자신의 생각대로 결정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우선하셨습니다.
자기의(自己意) vs. 자기애(自己愛), 그 차이는?
성경에서 말하는 "자기의(自己意)"는 자신의 의로움을 내세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면, "자기애(自己愛)"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것입니다.
자기애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자신을 돌보고 가꾸는 것은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자기애가 지나쳐서 다른 사람보다 자신을 우선시하고, 하나님의 뜻보다 자기 뜻을 따르는 순간 "자기의"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자기애: 건강한 자존감을 갖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며 성장하는 것.
자기의: “나는 남들보다 낫다.” “내가 항상 옳다.”라고 생각하며 타인을 무시하는 것.
예수님은 우리에게 자기애를 부정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이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높이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의 삶에 적용해 보면?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선택을 합니다. 예수님의 뜻을 따를 것인지, 내 뜻을 고집할 것인지.
- SNS에서 자신의 모습을 포장하며 다른 사람보다 우월해 보이려 하는 순간
- 타인을 배려하기보다 내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순간
- 갈등상황에서의 선택
- 하나님의 뜻보다는 내 감정을 앞세워 행동하는 순간
이럴 때, 예수님의 선택을 떠올려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따를 길
예수님은 자신의 의를 주장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겸손과 순종의 길을 선택하셨죠. 우리도 삶에서 자기애와 자기의 사이에서 고민할 때,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리며 선택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혹시 여러분은 일상에서 자기애와 자기의 사이에서 고민했던 경험이 있나요?
자기의와 자기애로 인한 갈등에 있을 때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를 생각하며 어떠한 선택과 행동을 하여야 할지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는 노력이 진정 우리의 영적 근육을 키워 줄 것입니다.